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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의 MLAT 적용 방식 과 특징 및 비교 분석

by danawa 2025. 4. 14.

항공기 감시 기술의 진화는 항공 안전성과 효율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그 중 MLAT(Multilateration, 다변측정감시시설)는 ADS-B와 함께 현대 항공 관제 체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감시 시스템입니다. 본 글에서는 유럽과 미국에서의 MLAT 도입 및 운영 현황을 비교하며, 각 지역의 기술 적용 방식과 차이점, 그리고 향후 발전 방향을 살펴보겠습니다.

MLAT 도입 그림

유럽의 MLAT 적용 방식과 특징

유럽은 항공 안전 및 감시 체계 구축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정교하고 표준화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MLAT는 유럽 전역에서 이미 실용화되어 있으며, 대부분 A-SMGCS(Advanced Surface Movement Guidance and Control System)의 핵심 감시 구성요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럽 내 주요 공항인 런던 히드로, 프랑크푸르트, 파리 샤를드골 등은 고도화된 MLAT 네트워크를 통해 활주로 및 지상 차량의 움직임을 수 cm 단위로 추적합니다. MLAT는 ADS-B가 닿지 않는 지상 저고도 구간이나 레이더 사각지대에서 효과를 발휘하며, 관제사에게 실시간 위치 정보를 제공합니다.

특히 유로컨트롤(Eurocontrol)은 MLAT를 포함한 모든 감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고, 이를 통해 유럽 전역의 항공기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합니다. 이로 인해 국경을 넘나드는 항공편의 관제 인계 과정에서도 위치 정보 손실이 거의 없으며, 항공사와 관제기관 간의 데이터 공유 기반 운항이 실현되고 있습니다.

MLAT 기술은 유럽에서 지상 및 공중 감시 모두에 사용되고 있으며, 시스템 중복성과 정확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많은 공항들이 PSR, SSR과 MLAT를 동시에 운영하는 다중 감시 전략(Multi-sensor surveillance strategy)을 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MLAT 시스템 활용 현황

미국 역시 MLAT를 활발히 도입하고 있으나, 유럽과는 다소 다른 접근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FAA(연방항공청) 주도하에 전국적 감시 시스템인 NextGen 프로젝트를 통해 MLAT를 구축 중입니다. 특히 협소하거나 복잡한 지형 구조를 가진 공항 및 산악 지역에서 MLAT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콜로라도 아스펀 공항, 솔트레이크시티, 피츠버그 공항 등은 MLAT 설치로 인해 기존 PSR로는 감시할 수 없었던 지역을 커버하고 있으며, 실시간 트래픽 데이터를 ADS-B와 연동하여 보다 정확한 위치 감시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특히 MLAT를 지형 기반 감시 보완 기술로 간주하고 있어, 비표준 항로나 소규모 공항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MLAT 시스템은 ADS-B Out 신호가 제대로 송출되지 않거나 장비 미탑재 항공기에 대한 백업 기능으로도 중요하게 사용됩니다. MLAT는 항공기 응답기 신호(Mode S, Mode A/C)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협조형 감시 시스템이지만 ADS-B보다 더 다양한 항공기 감지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전국적인 ADS-B 의무화 정책으로 인해 MLAT의 전략적 사용 범위는 줄고 있는 추세이며, MLAT는 주로 공항 단위의 보조 감시 시스템으로 재정립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의 MLAT 비교 분석

유럽과 미국 모두 MLAT를 도입하여 항공 감시 체계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있지만, 그 도입 목적과 전략에는 확연한 차이가 존재합니다.

먼저 유럽은 MLAT를 감시 체계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습니다. 주요 공항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MLAT 센서를 설치하여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감시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항공 교통 흐름을 예측하고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데 사용합니다.

반면 미국은 MLAT를 보완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주 감시 수단은 ADS-B입니다. MLAT는 ADS-B 미탑재 항공기나 레이더 사각지대에서 백업 감시 수단으로 기능합니다. 즉, 유럽은 MLAT 중심, 미국은 ADS-B 중심의 감시 전략을 택하고 있는 셈입니다.

기술적 차이로는 통합 네트워크 관리 방식도 있습니다. 유럽은 유로컨트롤 주도로 감시 데이터를 일원화하여 항공사, 관제기관, 공항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경 간 이슈에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은 FAA 산하 각 주나 지역 공항별로 개별 구축이 많아 데이터 통합성은 낮지만 실용성 높은 분산형 운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요약하면 유럽은 정책 중심의 표준화된 MLAT 운용, 미국은 현장 맞춤형 MLAT 활용이라는 전략 차이를 가지고 있으며, 각국의 항공 인프라와 정책 환경에 따라 그 적용 방식도 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결론

MLAT는 항공 감시 기술의 핵심으로, 유럽은 이를 통합 감시 체계의 핵심 구성요소로, 미국은 지역 보완 기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항공 관련 종사자라면 이 같은 전략적 차이를 이해하고, 상황에 맞는 시스템 설계 및 감시 기술 운용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제 표준을 따라야 하는 국내 항공 인프라 또한 유럽형 통합 감시 모델을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