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의 착륙은 전체 운항 과정 중 가장 위험한 단계로, 특히 악천후나 시정 불량 시 조종사의 시각적 정보에 의존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밀계기접근절차(Precision Instrument Approach Procedure)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유도하는 핵심 절차입니다. 정밀계기접근은 지상 장비와 항공기 계기를 기반으로 정확한 수직 및 수평 안내를 제공하여, 조종사가 활주로까지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정밀계기접근의 정의와 필요성
정밀계기접근절차란, 수평(방위) 및 수직(강하각)에 대한 정확한 유도 정보를 항공기에 제공하는 착륙 절차를 말합니다. 이는 비정밀접근(Non-Precision Approach)이 수평 안내만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수직 안내까지 포함하여 조종사의 부담을 줄이고 착륙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줍니다.
이 절차는 주로 악천후, 야간비행, 안개, 구름, 눈비 등으로 인해 시계비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조종사는 항공기 계기를 통해 활주로 중심선과 활공로를 정확히 따라 내려올 수 있으며, 최저 결심고도(DA)까지 활주로 또는 접근등이 보이지 않으면 복행(Go Around)을 시행합니다.
정밀계기접근은 ICAO 기준에 따라 CAT I, CAT II, CAT III A/B/C로 분류되며, 각각 시정 거리 및 결심고도 기준이 다릅니다.
대표적인 정밀계기접근 시스템 유형
- ILS (Instrument Landing System): 로컬라이저와 글라이드슬로프를 통해 수직/수평 유도 제공. CAT I~III까지 적용 가능.
- GBAS: 위성 정보를 지상에서 보정해 항공기에 제공. 다중 활주로 및 유연한 접근 지원.
- MLS: 고주파 기반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 가능하지만 현재는 활용이 줄고 있음.
- RNP AR: 위성항법 기반 고정밀 접근 방식. 산악 지형 등에서 활용.
정밀계기접근이 항공 안전에 미치는 영향
- 악천후 착륙 가능: 시정이 낮아도 착륙 가능해 지연/결항 감소
- 조종사 부담 감소: 자동 유도 시스템이 착륙 절차 보조
- 복잡 지형 공항 운항 가능: 기존 ILS 불가 구역에도 착륙 가능
- 자동 착륙 실현: CAT III 적용 시 완전 자동 착륙 가능
인천, 히드로, 프랑크푸르트 등 주요 공항은 CAT III 시스템을 도입해 기상이 나빠도 안정적인 착륙이 가능합니다.
정밀계기접근절차는 항공기의 안전한 착륙을 위한 핵심 절차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항공기의 정확한 접근을 보장합니다. ILS, GBAS, RNP 등 다양한 시스템이 발전하면서 항공기의 착륙 안전성과 자동화 수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항공 분야를 공부하거나 관련 업계에 종사하고자 한다면, 이러한 정밀계기접근 시스템의 원리, 종류, 적용 기준에 대한 이해는 반드시 갖춰야 할 기초 지식입니다.